사가 2화. AO1의 새로운 사장으로 취임한 나원빈은 김준영의 단점을 줄줄이 읊으면서 김준영을 해고시킵니다. 뛰쳐나온 김준영은 며칠동안 연락이 두절됐다가 카일의 아파트에 불쑥 나타나죠.
김준영 : 김환진님 / 카일 : 안지환님
카일. 으익! 음? 김준영, 아니 너...
흐흠~ 이젠 좀 괜찮아 지신거야? 하지만 얼굴은 좀 야윈것 같은데 그래.
마음은 어느정도 진정이 됐어. 하지만 드라이버로서는 이제부터지. 그래서 너한테 이것 저것 도움 되는 얘기 좀 들으려고 말이야.
흐음... 남한테 조언을 구하러 왔다는 녀석이 고작 그거뿐이냐?
니가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흐흠~ 내 얘기를 듣고 싶으면은 거기다 하나 더.
음? 역시 이거 말이야?
미국이라고? 그래. 거기 가서 여태까지의 틀이란걸 한번 깨보고 싶어서 말이야. 그 레이서의 나라에 가서 드래거 레이스나 스톡커 레이스나, 좌우지간 여러가지 레이스를 마구 해보면서 단련하고 싶어졌어. 흐음~
새로운 사장이 한 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확실히 난 응석 부리고 있었어. 팀한테도 오너한테도. 그건 그래.
난 이기지 못하는 드라이버 따위가 아니야. 아니, 그것보다는 그런 녀석이 될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어. 그렇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겠지. 그러니까 난 미국으로 그걸 찾으러 가겠어. 오랫동안 심사숙고해서 정한 결론이 바로 이거야.
별로 나쁘지는 않은데 그래. 여태까지 우등생이었던 너 치고는 제법 좋은 결론을 내린것 같애. 저쪽에 가면은 조금은 배짱도 세질테고 말이야. 어.
근데~ 어? 미키한텐 얘기했어?
엇... 아니. 지금은 얼굴 보기가 좀 뭐해서 말야. 내 꼴사나운 모습도 보이기 싫고. (이미 다 보였잖아.) 그건 그래~
저 쪽에서 자리 잡으면 연락할게. 근데 저쪽에서 레이스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지? 저쪽에서 레이스를 한적 있는 니 경험을 듣고 싶어.
김준영! (김준영의 지갑을 던지는 카일.) 엇...
미국에 있는 내 친구 주소를 넣어뒀어. 무슨 일이 있으면 한번 찾아가 보라고. 언뜻 보기에는 무섭지만 다들 마음씨 좋은 녀석들 뿐이니까 말이야. 고맙다. 흐흠~
김준영이 혼자 조용히 떠나려 하자 미키가 어떻게 알았는지 공항으로 쫓아와서 따귀를 한대 갈깁니다. 그리고는 "난 준영씨의 머신을 정비하기 위해서 AO1에 들어왔다구. 그런데 혼자 어딜 가겠다는거야? 준영씨가 미국으로 가겠다면 나도 같이 가서 준영씨가 타는 머신을 정비하겠어." 라고 말합니다. 멋져요 미키!
사가 4화. 다시금 머신 성능 제일주의 병이 도진 강진우 때문에 세인트팀 전체가 캘리포니아로 휴가를 왔습니다.
강진우는 "내가 언제 이런 곳에 오고 싶다고 했어? 자기들이 놀고 싶으니까 내 핑계 대고 온거잖아! 난 지금 쉴 시간 같은거 없다고!" 라고 유라에게 화풀이 하지만 그래도 좀 미안했는지 유라 말대로 김준영의 레이스를 보러 갑니다.
김준영 : 김환진님 / 미키 : 윤소라님 / 강진우 : 강수진님 / 성유라 : 송도영님
미안해. 여기 너무 시끄럽지? 아니에요. 저희들이야말로 갑자기 찾아와서... 아니 정말 잘와줬어. 요샌 쉬는 기간인가? 4차전 시합이 끝난 다음이지 아마. 네.
카일은 어떻게 지내고 있어? 기죽어서 투덜대고 있지 않아?
네. 안그래도 얼마 전에 그랬어요. 나도 그때 해고 당했으면 좋았을텐데 하구요.
하하 그녀석 성격으론 당연히 그렇겠지. 그렇군. 하하하
변했군요 미키. 응. 준영씨도.
그래? 내가 변했다고? 하긴 뭐 조금은 늠름해 졌을지도 모르지. 어쨌든 누구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일을 경험했으니까 말이야.
죄송합니다.
아 그런데 왜 느닷없이 스톡커를 시작한거죠? 준영씨라면 일류 포뮬러 팀 어디라도 들어갈 수 있었을텐데 말예요.
응. 그건 그렇지만. 우리 자긴 말야 처음엔 카일처럼 상금 레이스를 해보고 싶다고 하지 뭐야.
우리 자기?
하지만 그건 너무 무모한 짓이라고 우리 허니가 말렸지.
허니?
상금 레이스라뇨, 아니 그건 왜요? 어 뭐라고 해야 좋을까. 여태까지의 나 자신을 잊고 백지 상태로 돌아가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우리 자긴 너무 멍청해서 한번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극단적으로 나가버린다니까? 미안하다 멍청해서.
너희도 알다시피 난 그 알자드하고 필이 오는 바람에 해고당했어. 뭐 그때 나사장은 날 해고하는 이유로 내 결점에 관해서 줄줄이 늘어놓았지만 말이야.
하지만 그런거 그 때는 순순히 납득할 마음이 들지 않았지. 나도 그 머신만 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게 사실이니까.
그래서 처음 여기 와서 레이스를 시작하려고 했을 때도 솔직히 머신에 관해서만 생각하고 있었어. 어쨌거나 일단은 빠른 머신이 있어야된다고 말이야. 근데 그러다가 미키한테 크게 한방을 먹었지.
네에? 어엇...
니가 그랬잖아. 넌 머신이 좋지 않으면 달리지 못하는거냐. 그럼 너의 머리와 실력은 아무 쓸모도 없는거구나 하고 말이야.
어어...?
하지만 그게 사실이잖아. 아 그야 머신이 좋으면 이제 막 레이스에 나선 신출내기라도 이길 수가 있지. 하지만 레이스 라는게 그런거야? 서로 빠른 머신만 비교하는거야? 그런건 아니잖아.
그야 분명히 이기기 위해선 빠른 머신도 필요해. 하지만 레이스는 그게 전부가 아니야. 달리는건 바로 나니까. 프로 드라이버인 내가 달리는거야.
그렇다면 스톡커라도 상관 없잖아. 이거야말로 드라이버의 실력 하나만으로 승부가 나니까. 돈도 별로 안들고 말이야. 후훗
난 믿고있어. 지금까지 내가 해온 레이스를. 난 절대로 이기지 못하는 드라이버가 아니야. 응. 그리고 어떠한 악조건도, 머신의 우열도 극복하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을 때 난 사이버로 돌아가겠어. 그리고 그녀석한테 이기겠어.
진우야. 그 때가 되면 우리 자긴 정말 강해질거야. 그땐 아마 너도 쉽게 이기진 못할거라구. 절대로.
많이 변했죠? ^^
그 뒤 란돌이 유니언 팀에 김준영과 미키를 영입해서 잠깐이긴 하지만 좋은 성적을 보여줍니다. 어느 정도 주요 캐릭터라 그런지 시련을 겪지만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게 주인공을 위한 초석이라는게 안타깝지만요.
이번 포스팅은 등장하는 인물 수가 적어서 색깔 지정하기가 편했어요. 다음 주자는 개그 콤비입니다. 이 작품을 보신 분이라면 누구인지 짐작 하실거에요. ^^